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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또 하루/사진 한 장 또 한 장

나비 따라간 곳, 결초보은의 수크령

by 비르케 2021.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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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따라간 곳, 결초보은의 수크령

 

 

하얀 나비 한 마리가 앞질러 간다.

 

따라오라는 듯한 몸짓에 

저절로 시선이 머문다. 

 

마치 호접몽을 꾼 장자처럼

내가 나비가 되고 나비가 나인 양

꿈속을 거니는 것만 같다. 

 

 

 

 

 

나비 따라간 곳에 수크령이 있었다.

꿈결처럼 살랑거리는 나비와

환상적인 수크령이 한데 어우러져 일렁인다.

 

 

 

 

 

중국 춘추시대 '결초보은(結草報恩)'의 고사에서

죽어서도 은혜를 갚으려

적이 지나는 길에 묶었던 그 풀이 수크령이라 한다. 

 

이름이 수크령, 수크렁 둘 다로 쓰이는 것 같은데

올바른 표기는 수크령이다. 

 

 

 

"노을빛에 흔들리는 수크령

이 멋진 길을 간다."

 

"마음마저 주황으로 물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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