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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rke의..916

세르비아와 코소보 갈등 진화에 나선 EU 악화일로에 있던 세르비아와 코소보 관계에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북마케도니아에서의 양국 간 협상을 통해 두 나라가 일단 합의 모션을 취하게 된 것인데, 그 배경은 유럽 내 여러 지역이 분쟁 조짐을 보이고 있어 EU가 특단의 조치를 단행해 중재에 나선 결과다. 세르비아 코소보 갈등 진화에 나선 EU 한때는 옛 유고연방(유고슬라비아 연방공화국)의 기치 아래 하나가 되기도 했던 세르비아와 코소보의 갈등이 20년 이상 이어져오고 있다. 가장 큰 갈등의 원인은 '서로 다른 민족'에서 출발한다. 곧 전쟁이 나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긴장이 고조됐던 작년부터의 도로봉쇄와 총격 사건도, 코소보 내 알바니아계 주민들이 대다수다 보니 소수인 세르비아계 주민들과의 마찰에서 비롯됐었다. 최근 유럽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2023. 3. 21.
연경의 우정, 실학박물관에서 본 18~19세기의 젊은 그들 한·중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실학박물관에서는 '연경의 우정'이라는 이름의 특별전시가 열리고 있다. 1766년 담헌 홍대용을 시작으로, 조선과 청나라 지식인들이 나눈 우정을 통해, 젊은 그들의 신학문과 신문물에 관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연경의 우정, 실학박물관에서 본 18~19세기의 젊은 그들 남양주시 조안면 정약용 생가에 갔다가, 맞은편에 '연경의 우정'이라 새겨진 현수막과 배너를 보게 되었다. 이 현수막과 배너가 없었다면 크게 눈에 띄지 않을 건물, 그곳이 우리나라에 유일하다는 '실학박물관'이었다. '연경의 우정'은 한·중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특별전시인데, 원래는 2월까지 열릴 예정이었으나 3월 26일(일)까지 연장돼 있었다. 18~19세기는 한중 지식인 교류가 절정을 이루던 시기였.. 2023. 3. 20.
다산 정약용 유적지, 남양주 가볼만한 곳 - 여유당 남양주 조안면은 다산 정약용의 고향이다. 어진 임금 정조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정약용은 정조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고향으로 돌아와 평범한 삶을 꿈꿨다. 그가 지은 '여유당(與猶堂)'이라는 이름에서도 조심하고 경계하는 삶에의 소망과 다짐이 보인다. 남양주 가볼 만한 곳 다산 정약용 유적지, 여유당 '여유당'이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남을 여(餘)'에 '넉넉할 유(裕)'를 떠올렸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그 단어다. 더군다나 경치 좋은 물가에 자리한 곳이니 여유도 그런 여유가 없다. 그런데 알고 보면 정약용이 자신의 집에 이름 붙인 '여유당'은 도덕경에 나오는 대목을 빌어, '조심하고 살핀다'는 의미라 한다. 겨울에 찬 시냇물을 건너듯이 머뭇거리는 것, 그것이 '여(與)에 대한 설명이고, 사방에서 나를 .. 2023. 3. 18.
하남 고골 베이커리카페, 르빵드비 치킨집이 우후죽순 생기던 때가 있었는데, 요새는 자고 나면 빵집이다. 그 집만의 특별함이 느껴지는 곳이라면 도시 외곽이라도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맛있는 빵과 케이크가 가득, 이름마저 특이한 '르빵드비'에 다녀왔다. 하남 고골 디저트카페, 르빵드비 하남에는 '고골'이라는 옛 지명으로 더 자주 불리는 지역이 있다. '옛 고읍이 있던 마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데, 앞으로 신도시가 들어설 지역이기도 하다. 고골저수지 인근에 밥 먹으러 갔다가 '르빵드비'를 발견했다. 한적한 시골 디저트카페인데 드나드는 사람이 꽤 많았다. 빵이랑 케이크가 보통 많은 게 아니다. 요새 규모가 큰 베이커리카페들이 많지만, 그 어느 곳보다 빵과 케이크가 다양한 곳이 아닌가 싶다. '인기상품', '강력추천', '한정수량', '.. 2023. 3. 15.
고니 보러 갔다가 허탕친 날, 당정뜰 저녁 산책 팔당대교 아래 산곡천과 만나는 모래톱 인근은 겨울이 되면 철새들로 붐빈다. 그중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연 고니다. 크고 흰 자태를 뽐내며 끼룩거리는 소리들로 겨울 풍경의 한 자락을 채워주었는데, 어느 순간 봄인가 싶더니 벌써 떠나고 없다. 고니 보러 갔다가 허탕친 날, 당정뜰 저녁 산책 미세먼지가 오래 이어져 한동안 산책을 못 나왔다. 어느새 산수유도 피고 봄인가 싶어 팔당대교 인근까지 무작정 걸어보았다. 이쯤 오면 고니 소리가 들려야 하는데, 어째 조용하니 뭔가 낯설다. 아차 싶은 생각이 들면서도, 설마 벌써 갔을까 애써 부정해 본다. 늦었다. 갑자기 오래된 노래 한 소절이 떠오른다. "갈 때는 말없이 떠나가세요. 날 울리지 말아요." 아니, 이게 아닌데... 그 반대로, 갈 때는 말이라도 하고 가.. 2023.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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