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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rke의..949

한 사람 때문에 지구별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한다. 다양하기에 각각의 사람에게는 그 사람만의 뭔가가 있다. 노상에서 야채를 파는 노인들을 만나게 되면 꼭 뭔가를 사게 된다. 그분들의 물건에는 진심이 담겨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랑으로 꾹꾹 눌러 담아줄 것만 같아서다. 한 사람 때문에 많은 사람이 오가는 어느 번화한 거리, 버스정류장 앞에서 한 할머니가 야채를 팔고 있었다. 여느 할머니들처럼 그분의 좌판도 단출하다. 딸기대야에 담긴 상추가 2천 원이란다. 그 외 무말랭이와, 또 뭔가가 있었는데 기억이 나지는 않는다. 암튼 다른 분들 것보다는 양이 적다. 집 근처 슈퍼에서 세일하면 천 원어치도 그 정도는 되는데... 그냥 산다. 지나던 사람이 들여다보며 그게 얼마냐 묻는다. 2천 원이라 하자 그냥 간다. 그때부터다... 2023. 5. 26.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오랜만에 간담이 서늘해지는 영화를 보았다. 제목을 보며, 노인에 관한 어떤 이야기일지 궁금해 보기 시작했는데 뜻밖의 전개에 오히려 마음이 무작정 이끌리게 된 영화였다. 제목과 연관해, 세상에서 가장 무섭고 두려운 게 어떤 것인지를 생각해 보게 되는 영화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No Country for Old Men, 2007) 감독: 에단 코엔 & 조엘 코엔 출연: 토미 리 존스(에드 톰 벨), 하비에르 바르뎀(안톤 시거), 조슈 브롤린(르웰린 모스), 켈리 맥도널드 장르: 범죄 스릴러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러닝타임: 122분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2008년 아카데미 오스카상 8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어, 작품상, 감독상, 남우조연상(하비에르 바르뎀), 각본상 4개 부문을 수상했다.. 2023. 5. 24.
아까시나무 향기 가득한 숲길에서 산책길에 어디선가 느껴져 오는 익숙한 향기를 따라가다 보니 아까시나무가 군락을 이룬 곳에 다다랐다. 오뉴월 실바람에 묻어오는 그 향기 따라갔다가 오랜만에 아까시나무 꽃들도 보았다. 예전에 흔히 보던 나무였는데, 몇 년 만에야 이 꽃을 본다. 아까시나무 향기 가득한 숲길에서 아까시나무 장미목의 콩과 식물 북아프리카 원산 개화시기: 5월 특징: 여러개의 흰색 꽃이 꽃대에 주렁주렁 모여 핀다. 꽃이 지고나면 꼬투리열매가 자라기 시작한다. 9~10월경 꼬투리 열매는 갈색으로 변하고, 속을 벌려보면 씨앗이 들어 있다. 아까시나무에서는 많은 꿀을 채취할 수 있다. 꽃과 잎도 식용으로 먹거나 차로 이용할 수 있다. 아까시나무 목재는 뒤틀림이 적고 단단할 뿐 아니라 모양도 예뻐서 가구로도 쓰인다. 알려졌다시피, 아까시.. 2023. 5. 19.
쑥손님 오고, 팅커벨은 날고 올해 마지막 쑥을 캤나 보다. 5월 쑥까지는 먹는다고 하는데, 이제는 제법 자라서 꽤나 뻣뻣하다. 여린 쑥 찾다가 쑥에 붙은 뭔가를 발견했는데, 그게 '쑥손님'이란다. 쑥에는 쑥손님이 오고, 내 옷에는 '팅커벨'이라 불리는 동양하루살이가 붙어 있다. 쑥손님 오고, 팅커벨은 날고 쑥에 작은 꽃봉오리같은 모양으로 불그스름한 뭔가가 달려 있다. 그걸 보고 엄마가 '쑥손님 왔다'고 했다. 꽃봉오리 비슷하지만, 벌레의 알집이라 한다. 속에 벌레의 알이 있다니, 쑥 뜯다 말고 기겁을 한다. 쑥들과 함께 섞여 들풀들이 하늘거린다. 방글방글 웃고 있는 노란 들꽃 보다가 어느새 네잎 클로버를 찾고 있는 나. 집에도 말려놓은 네 잎 클로버가 두 개나 있는데, 풀숲에 들어서면 나도 모르게 또 찾게 된다. 그런데 아까부터 뭔.. 2023. 5. 13.
영화 레볼루셔너리 로드, 멀리 봐야 더 행복해지는 인생 영화 '레볼루셔너리 로드'의 제목은 영화 속 주인공들이 살던 거리 이름에서 땄다. 그곳의 어느 예쁜 집에서 그들이 꿈꿨던 행복을 따라가다 보면, 진정한 행복이란 게 어떤 것인지 생각해 보게 된다. 주인공 역의 두 배우가 오랜만에 다시 커플로 나와 더욱 눈길을 끈다. 영화 레볼루셔너리 로드, 멀리 봐야 더 행복해지는 인생 레볼루셔너리 로드 개봉: 2009년 감독: 샘 멘데스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러닝타임: 118분 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프랭크), 케이트 윈슬렛(에이프럴), 마이클 섀넌(존), 케시 베이츠(헬렌) 뉴욕의 화려한 밤 불빛 풍경으로 시작되는 이 영화, '레볼루셔너리 로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이 10여 년 만에 남녀 주인공으로 다시 만나 만들어낸 작품이다. 그렇게 만들.. 2023.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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