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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rke의..949

텁텁함을 잡아주는 쌉싸름한 오미자차 신맛, 쓴맛, 매운맛, 단맛, 짠맛, 다섯 가지 맛을 두루 가지고 있다 하여 이름 붙여진 '오미자'는 자양강장 한방재료 중 하나다. 면역력 향상과 피로회복에도 좋고, 노화방지에도 효능이 있으며, 폐나 기관지 등 호흡기를 다스리는 데도 좋다고 전해진다. 텁텁함을 잡아주는 쌉싸름한 오미자차 작년에 잘 말린 오미자를 사서 냉동실에 넣어두었다. 가끔 마시고 싶을 때면 자기 전에 오미자를 물에 담궈뒀다가 다음날 마시곤 한다. 설탕과 버무려 오미자청으로 만들 수도 있지만, 단맛을 즐기지 않는 사람이라면 그냥 냉동실에 두고 때때로 우려 마시면 더 간편하다. 다섯 가지 맛 중에 주로 신맛과 쓴맛의 콜라보다. 마시다 보면, 눈이 저절로 감길 정도의 새콤쌉싸름한 맛에 은근 반하게 된다. 500cc 미만으로 한 컵 정도만 .. 2023. 3. 25.
이상한 집 vs 이사, 집에 관한 괴담을 담은 일본 소설 집과 관련된 일본 소설을 두 번째로 본다. 처음은 마리 유키코의 '이사'라는 책이었다. 이사와 관련된 괴담을 담은 소설이다. 이번에 '이상한 집'은 이상한 평면을 가지고 있는 어느 집에 관한 이야기다. 두 이야기 모두 오컬트적 요소를 '집'이라는 공간에 잘 담았다. 이상한 집 vs 이사, 집에 관한 괴담을 담은 일본 소설 마리 유키코의 '이사'와 우케쓰의 '이상한 집'에는 이른바 '(부동산) 사고물건'이 등장한다. 다 똑같이 생긴 아파트도, 전에 살던 사람이 고독사했다거나 범죄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이웃으로부터 듣게 된다면 무서울 텐데, 단독주택이라면, 그리고 그 주택에 알 수 없는 공간이 존재한다면 이런저런 상상이 발목을 잡을 것이다. 마리 유키고의 '이사' 속 여섯 개 이야기 중 하나는 이렇다. 자신이.. 2023. 3. 24.
황노인 실종 사건, 노년에 관한 냉정하고 현실적인 소설 노년에 관한 생각은 다분히 추상적이고 주관적일 수밖에 없다. 아직 겪어보지 않았다면 더욱 그렇다. 노인들의 생활관리사로서 가장 솔직한 목소리로 쓴 소설이 있어 읽어보았다. 그리고 그들의 삶에 비춰, 생의 마지막에 대해서도 잠시 생각해 보았다. 황노인 실종 사건, 노년에 관한 냉정하고 현실적인 소설 '황노인 실종 사건'의 작가 최현숙은 요양보호사와 독거노인 생활관리사, 구술생애사로 일하고 있다. 작가의 남다른 이력은 소설 속 화자인 '미경'에 그대로 투사된다. 미경은 노인들의 생활관리사로, 기초생활수급을 받고 있거나 혼자 살고 있는 노인들을 돌보는 일을 맡고 있다. 또한 구술생애사로서 노인들의 이야기를 글로 만드는 일도 담당하고 있다. 제목처럼, 황노인의 실종으로부터 소설은 시작된다. 황노인은 미경에게 새.. 2023. 3. 22.
세르비아와 코소보 갈등 진화에 나선 EU 악화일로에 있던 세르비아와 코소보 관계에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북마케도니아에서의 양국 간 협상을 통해 두 나라가 일단 합의 모션을 취하게 된 것인데, 그 배경은 유럽 내 여러 지역이 분쟁 조짐을 보이고 있어 EU가 특단의 조치를 단행해 중재에 나선 결과다. 세르비아 코소보 갈등 진화에 나선 EU 한때는 옛 유고연방(유고슬라비아 연방공화국)의 기치 아래 하나가 되기도 했던 세르비아와 코소보의 갈등이 20년 이상 이어져오고 있다. 가장 큰 갈등의 원인은 '서로 다른 민족'에서 출발한다. 곧 전쟁이 나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긴장이 고조됐던 작년부터의 도로봉쇄와 총격 사건도, 코소보 내 알바니아계 주민들이 대다수다 보니 소수인 세르비아계 주민들과의 마찰에서 비롯됐었다. 최근 유럽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2023. 3. 21.
연경의 우정, 실학박물관에서 본 18~19세기의 젊은 그들 한·중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실학박물관에서는 '연경의 우정'이라는 이름의 특별전시가 열리고 있다. 1766년 담헌 홍대용을 시작으로, 조선과 청나라 지식인들이 나눈 우정을 통해, 젊은 그들의 신학문과 신문물에 관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연경의 우정, 실학박물관에서 본 18~19세기의 젊은 그들 남양주시 조안면 정약용 생가에 갔다가, 맞은편에 '연경의 우정'이라 새겨진 현수막과 배너를 보게 되었다. 이 현수막과 배너가 없었다면 크게 눈에 띄지 않을 건물, 그곳이 우리나라에 유일하다는 '실학박물관'이었다. '연경의 우정'은 한·중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특별전시인데, 원래는 2월까지 열릴 예정이었으나 3월 26일(일)까지 연장돼 있었다. 18~19세기는 한중 지식인 교류가 절정을 이루던 시기였.. 2023.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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