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로 받은 스타벅스 모바일 쿠폰, 누구랑 갈까 고민하다가 기한을 넘길 수 있다. 모바일 쿠폰은 그때그때, 같은 상품이 아니라도 괜찮으니 금액에 맞춰 꼭 필요한 걸로 바꿔 사용하면 좋다. 모바일 금액권과 달리 쿠폰은 한꺼번에 써야 한다.
스타벅스 모바일 쿠폰 커피를 케이크로 , 스벅도 보고 낙엽도 감상하고..
스타벅스 모바일 쿠폰이 두 개나 생겼다. 잊어버리기 전에 바꾸러 가야지 하다가 생각난 김에 바로 스타벅스로 향한다. 지난번에도 모바일 금액권이 하나 있었는데, 사진 정리하면서 실수로 지워버려 속상했던 적이 있다.
가는 길에 보게 된 벚나무 빛깔이 곱다. 갑자기 이틀간 비가 내려서 나뭇잎 색깔이 더욱 선명하다. 이렇게 촉촉하게 비가 내리면 땅에서 좋은 냄새가 난다. 4월 벚꽃도 좋지만, 늦가을 단풍이 든 벚나무는 꽃만큼이나 화려하다.
스타벅스에 들어섰다. 시즌 한정 크리스마스 원두 광고판이 보인다. 시즌 한정이라는 단어가 붙어있는 것은 스타벅스에서 귀하다. 광고 속 크리스마스 원두는 품절인 듯, 다른 제품들이 대신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어여쁜 케이크와 빵들이 즐비하다. 사려고 했던 녹차 제품이 안 보여서 아들에게 톡을 보내니 초코도 좋다고 한다. 크런치 가나슈 레이어 케이크와 우리 미 카스텔라를 선택했다.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Tall 한 잔에 4,100 원씩이라 한다. 두 잔은 8,200원이고, 쿠폰이 두 개니까 16,400원에 딱 떨어진다. 모바일 쿠폰을 다른 상품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가격을 맞춰야 하는데, 부족하면 잔돈을 포기해야 하므로 좀 더 넉넉하게 사서 나머지는 현금 결제하게 된다. 이렇게 딱 맞아떨어지기는 쉽지 않다.
케이크를 포장하는 동안 스타벅스 내부를 둘러본다. 아래쪽에 샌드위치도 있었다. 일이 년 전만 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스타벅스 샌드위치가 꽤 다양하다. 뒤늦게야 차라리 샌드위치를 살걸 싶었다. 케이크 한 조각과 이 맛있어 보이는 샌드위치들의 가격이 비슷하다니... 그런데 이미 포장하고 있으니 늦었다.
스타벅스 e-프리퀀시 증정품들이 보인다. 프리퀀시를 통해 미션 음료 3잔 포함, 총 17잔의 음료를 구매하면 이 중에 하나를 받을 수 있다. 스타벅스 컴포터 3종, 2022 스타벅스 플래너 3종, 스타벅스 아날로그 크락 3종 중에 하나를 택해 예약 후 방문 수령한다.
아는 분 딸내미가 이걸 타려고 마시지도 않을 커피를 사고 인스타에 사진도 올렸단 이야길 들은 적이 있다. 부모 입장에서는 속상할 일이지만, 스타벅스 굿즈들도 그렇고 스타벅스에서 나오는 상품들, 군중의 심리를 사로잡았으니 어쨌거나 대단하다.
스타벅스 종이백도 크리스마스 버전이다. 지금이 11월 초인데 마케팅이 너무 앞서가는 게 아닌가 싶다. 우리 앞에 당장 보이는 유일한 안식과 희망이라는 게 크리스마스인가. 코로나19 이후 '코로나 블루'를 넘어 '코로나 블랙'으로 가고 있다는데, 예전의 그 홀리한 기억 속 크리스마스를 떠올리면 어느 정도 위안이 될 것도 같다.
다시 벚나무 아래를 지나다가 잠시 머물러 본다. 그리고 스타벅스 종이백을 찍기 위함인지 낙엽을 찍기 위함인지는 몰라도 스마트폰 카메라를 눌러본다.
낙엽을 보면 떠오르는 시구 하나,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의구형으로 끝났으니 대답해줘야 할 것 같지만, '우리도 언젠가는 가련한 낙엽이 된다'는 구르몽의 이 시에 말문이 닫히게도, 비에 젖어 소리라곤 전혀 들리지 않는 낙엽이다.
크리스마스와 낙엽과 비와 시몬과 구르몽에서 다시 현실로 돌아와, 아메리카노 대신 가져온 우리 미 카스텔라와 크런치 가나슈 레이어 케이크를 앞에 둔다. 개봉박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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