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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또 하루341

눈 오는 날 기다리기 눈 오는 날 기다리기 이번 겨울 눈 내린 날에는 유독 일이 많아서 눈 사진 한 장 제대로 못 찍고 지나갔다. 이번에 또 눈이 내리면 기어이 찍겠다고 벼르고 있는데, 기다리는 눈은 언제쯤 내릴 것인지... 지난번 어느 날, 눈이 폭신하게 온 세상을 덮던 날, 집 주변 온 산에 눈꽃이 만발했다. 사진을 찍으러 갈 거라고 준비하던 참에 누가 방문하겠다고 전화가 왔다. 그렇게 사람 기다리다가 몇 시간이 가고 나니 사진을 찍으러 또 못 나갔다. "에이, 다음날 가지..." 그런데 다음날은 아침부터 기온이 풀리더니 그 눈이 어느새 다 녹아버린 거다. 작년 겨울에는 이런 일도 있었다. 눈길을 걷다가 정말 깜찍한 눈사람 한 쌍을 보았다. 막 사진을 찍으려던 참에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눈사람은 도망가는 거 아니니 잠.. 2023. 2. 7.
비빔면 삼양 비빔밀면 후기 비빔면 계의 최강자 팔도비빔면 외에 다른 면을 시도해 본 적이 몇 번 있다. 그때마다 결국은 그 최강자에게로 다시 돌아가곤 했는데, 이번에는 삼양에서 나온 비빔밀면이다. 새로 나온 지는 좀 됐는데 이제야 맛을 비교해 본다. 비빔면 삼양 비빔밀면 후기 '삼양라면' 하면 주황색 봉지의 국물라면이 먼저 떠오른다. 어릴 때부터 익숙한 맛, 중간에 우지 파동도 기억하는 조금 나이 든 사람으로서 (무슨 소린가 할 사람도 많을 테지만), 그래도 라면 맛은 좀 안다고 자부하는데 개인적으로 삼양라면 선호하는 편이기도 하다. 다만 지금까지 출시된 삼양의 비빔면 맛은 솔직히 "그다지"였다. 휴일 점심으로 찬장에 있던 비빔면 두 가지를 내놓고 어떤 걸 먹을까 고민하다가 새로 산 삼양 비빔밀면 맛을 보기로 했다. 왼쪽이 오늘의.. 2023. 2. 5.
명절 재료로 만든 김밥과 볶음밥 명절에 전 부치고 남은 맛살이랑 단무지, 그리고 냉동해 둔 재료들이 있길래 김밥이랑 볶음밥 해봤습니다. 가족들이 먹을 거라서, 밥통에 들어 있던 밥으로 간단히 만들어 봤어요. 명절 재료로 만든 김밥과 볶음밥 백미에다 현미와 귀리, 퀴노아 등을 넣은 잡곡밥을 주로 먹는데요, 김밥을 할 거긴 하지만 따로 백미밥을 하지 않고 밥통에 있던 밥으로 그냥 말아봤어요. 맛살과 단무지, 그리고 계란말이만 넣으려니 너무 썰렁해 보일 것 같아서 집에 있던 갓김치를 함께 넣었어요. 깻잎도 두세 장 덮고요. 어떤가요? 맛나 보이죠? ㅎㅎ 밥이 쫀득쫀득해서 더 맛있네요. 밍밍한 쌀밥보다 고소한 잡곡밥이 훨씬 맛나요. 한입 드시고 싶으시쥬? ^^ 보랏빛 홍갓이 요즘 입맛을 사로잡고 있어서 김밥에다가도 넣었는데 역시 맛나네요. 이.. 2023. 2. 2.
석류 보며 남동생 생각 이번 설에 엄마가 석류를 사셨다. 설과는 어울리지도 않는 과일이고, 평소 맛이 시고 먹기도 불편하다고 찾지도 않으시더니, 딸이 둘이니 장 보다가 생각나셨던가 보다. 여자들에게 좋다는 석류인데, 엄마 말로는 만원에 세 개라고, 셋이서 하나씩 먹으려고 사셨단다. 석류를 보며 남동생 생각 석류를 가른다. 속이 이렇게 몽글몽글한 입자들로 되어 있으니 칼을 최소한으로 쓰고, 되도록 손바닥으로 힘을 조절해 가며 쪼개서 석류알을 살살 걷어낸다. 조각낸 석류는 그대로 두면 곰팡이가 생기기 때문에 낱낱이 알맹이를 분리해 냉장고에 보관하면 편하게 오래 먹을 수 있다. 양이 많다면 지퍼팩에 담아 냉동실에 얼려두고 먹으면 좋다. 아무리 여자에게 좋다고 엄마랑 여동생, 그리고 나만 먹자니 친정식구중에 제외된 한 명, 남동생 생.. 2023. 1. 27.
팔당 고니때문에 폰 바꿀 생각한 날 팔당대교 아래 철새 도래지에 고니 찍으러 다녀온 날, 오래 쓴 스마트폰을 이제 바꿔야 하나 생각을 했다. 고니가 연출하는 장면은 명장면인데, 카메라가 구리(?)다. 옆에 있던 분의 DSLR이 '타다다다..' 연사를 한다. 불현듯 그 카메라 어디꺼냐 묻고 싶다. 팔당 고니때문에 폰 바꿀 생각한 날 내 폰은 노트8, 이런 폰으로도 사진은 나름 잘 찍는다 생각하는데 가끔 한계가 느껴진다. 이번 고니 사진을 찍으면서도.. 고니가 아깝다. 몇 번의 동영상 촬영으로 알고 있다. 멀리 있는 피사체를 내 폰으로 찍으면 확대할 때 화질이 엄청나게 떨어짐을. '고니가 장관을 연출해주면 뭐 하나, 안 나오는데..' '지난 개기월식 사진들 속에는 달 표면 모습까지 선명하게 찍힌 폰들도 있더라.' 혼자만의 읊조림이다. 이 사진.. 2023.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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