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개나 되는 유로화의 동전, 거꾸로 셈하는 게 더 편할까?
한국보다 동전의 가짓수가 딱 두배 많은 유로화, 그 때문에 종종 이런 광경을 보게 됩니다. "알아서 가져가세요!" 물건을 산 사람이 지갑에서 잔돈을 한 움큼 꺼낸 다음, 계산하는 분을 향해 내밀며 하는 말입니다. 그런 경우는 대부분 나이 드신 분들로, 점원은 별 말 없이 동전을 세어 가져갑니다. 유로화의 동전 중 가장 큰 것은 2유로입니다. 그 아래로 1유로, 50센트, 20센트,10센트, 5센트, 2센트, 1센트까지, 총 여덟개의 동전이 있습니다. 센트는 유로의 1/100 단위의 화폐로, 요즘 환율이 여전히 들쭉날쭉하지만, 1유로가 1800원이라 가정할 때, 1센트는 우리돈으로 18원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독일 물가가 한국보다 비싸고, 공중전화 한 통을 이용하려 하더라도 기본 10센트짜리가 아니고선 들..
2009. 10. 6.
추석인 내일은 독일 통일의 날, 쉬지나 말 것이지..
아침, 알람으로 사용하는 라디오에서 내일이 휴일이라고 시끌시끌하길래, 잠결에 잠시 고향의 추석을 떠올렸습니다. 라디오 진행자는 내일 70년대, 80년대, 90년대의 유행가들을 휴일 하루 특집으로 종일 방송할 것이라는 멘트를 계속 되풀이합니다. 귀성길에 틀어둔 라디오에서 종일 유행가 물결을 타던 옛 기억속을 잠시 헤매다 현실로 돌아와 보니, 여기는 귀성길 차 안이 아니더군요. '에이~ 꿈이라도 오래 꿀 걸!' 하다가, 대체 독일서는 내일이 무슨 휴일일까 생각해 보니, 10월 3일, 통일 기념일입니다. 1990년 10월 3일 통일 이후, 독일인들의 삶의 질은 잠시 후퇴했지만, 지금은 동서가 서로 한데 어울려 보듬고 사는 모습에 부러움이 느껴집니다. 얼마 전 한국의 이산가족 만남의 사연들도 뉴스로 접했는데, ..
2009. 10.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