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Birke의..945 불안한 사람들, 프레드릭 배크만이 그려내는 부모들 나는 이 책을 읽는 중이다. 아직 다 읽은 게 아니다. 그런데 프레드릭 배크만, 이 사람 왜 이렇게 웃긴지, 그의 소설 '불안한 사람들'을 보며 나도 모르게 한 번씩 실소를 터트리게 된다. 특히나 엄마들의 대사, 악담인 듯 으름장인 듯 세상 달관한 듯 시크하다.불안한 사람들, 프레드릭 배크만이 그려내는 부모불안한 사람들프레드릭 배크만 장편소설다산책방이은선 옮김 이 책에는 39세의 은행강도가 등장한다. 그의 행적은 소설 초반 한참 바보 같고 어리숙한 모습으로 그려진다. 그는 강도짓을 하기 위해 권총을 들고 은행 안으로 들어간다. 그런데 그곳은 하필 캐시리스 은행이다. 은행에 현금이 없는데 거기다 대고 6,500 크로나를 달라고 한들 돈이 나올 리 없다. 은행강도가 제시했다고 하기엔 너무나 애매한 금액, 게.. 2024. 11. 27. 봉동생강(토종생강) 썰어 만든 알싸한 생강청 겨울철 생강차 한 잔은 떨어진 체온을 올려주고 혈액순환 개선에도 효과가 좋습니다. 감기 예방이나 면역력 강화에도 탁월하다고 하니 해마다 생강청을 담게 됩니다. 갈아서 만드는 방법도 있지만 이번에는 썰어서 청을 담아 보았어요. 봉동생강(토종생강) 썰어 만든 알싸한 생강청시장 지나다가 토종생강을 발견했어요.시장 구석구석 '토종생강' 또는 '조선생강'이라는 팻말을 놓고 장사를 하시는 분들은 더러 계시지만, 제 눈은 '봉동생강'에 꽂혔습니다. '봉동'이란 곳을 처음 들어보았고 봉동생강도 마찬가지였어요.나중에 찾아보니 봉동생강은 전북 완주군 봉동 지역에서 재배되는 생강이네요.향이 강하고 맛이 좋으며 저장성 또한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합니다. 옆에는 영주생강도 있습니다.토종 생강이라는 봉동생강 가격이 영주생.. 2024. 11. 26. '시작이 반이다'와 비슷한 독일 속담 '시작이 반이다'와 비슷한 독일 속담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다. 왜 반일까? 뭔가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할지 결정하고 본격적으로 그 일에 착수하기가 그만큼 어렵기 때문이다. 때로는 가까운 이의 극심한 반대가 시작을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 부모나 배우자, 또는 자녀의 의사를 역행하는 일이 쉽지는 않다.다른 한편으로는 반이라고 할만큼 결과물이 쌓였다는 이야기도 될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이제 시작으로 보일지 몰라도, 실상은 그 일을 시작하기 위해 공부하고 조사하고 오랜 시간 공을 들였을 수 있다. 정보가 많은 세상이라서 누군가의 시작은 때로 어리석어 보이기도한다. 무모해 보일 수도 있다. 내 눈에 다 보이는데..유튜브에서 보니 그렇게 호락호락한 일이 아니던데...대부분의 시작은 화려하기보다 초라.. 2024. 11. 25. 경종배추, 그 상큼하고 아삭한 김치맛 한 달쯤 전에 시장에서 경종배추를 발견했다. 배추 같기도 상추 같기도 한 경종배추는 조선배추라고도 불리는 토종 배추다. 어릴 적에 엄마가 이 배추로 김치를 담그면 밥 한 숟가락에 한 가닥씩 올려가며 한입 가득 행복했었다. 경종배추, 그 상큼하고 아삭한 김치맛경종배추 위에 굵은소금을 살살.풀내가 날세라 조심조심 뒤적이며 살살. 또박또박 썰기 보단 줄기 그대로 밑동만 자른 채.그도 귀찮으실땐 밑동까지 담가 손으로 찢어도 주셨다. 잘 익은 경종배추김치기억 한편 특유의 그 향긋한 맛 추위가 찾아들고 김장을 시작하기 전까지 먹던지극히 서민적인 김치라지만 누군가는 이 맛이 좋아서경종배추로 김장도 하더라새콤한 즙과 함께 쏟아지는 그 아삭함이 좋아서. 2024. 11. 24. 직접 심은 배추와 무로 담근 김장, 친척들과 함께 하니 올해는 특별한 김장을 했습니다. 주말농장에 심었던 배추와 무를 친척들과 함께 수확해 김치를 담갔어요. 직접 심고 물 주고 거름 주고.. 더운 여름을 견뎌낸 배추와 무들이 튼실하게 자라 맛있는 김치가 되었네요. 여럿이 함께 하니 김장도 어렵지 않아요.직접 심은 배추와 무로 담근 김장, 친척들과 함께 하니배추와 무, 홍갓이 자랄 대로 자랐습니다. 미뤄왔던 김장을 본격적으로 해야 하는데 엄두가 안 나던 참에, 친척들과 통화를 하다가 함께 하기로 했어요. 다들 도시에서 사시는 분들이라 농사일이라니 기꺼이 해보고 싶은 눈치셨어요. 무 좀 보세요. 사진상 크기가 가늠이 안 되지만 엄청 튼실하고 묵직합니다. 섬유질도 많지 않아 육질도 매끄럽고요, 수분도 많고 아주 달아요. 어릴 적 엄마가 부엌칼로 깎아주시던 무 .. 2024. 11. 23. 이전 1 2 3 4 5 6 7 8 ··· 18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