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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rke의..891

15년된 유화 물감과 시너를 꺼내 보니 오래전에 그린 유화들을 창고에서 꺼내왔다. 세월만큼 때가 묵은 캔버스 모서리들을 시간 내서 손볼 생각을 전부터 하고 있었다. 유화 물감과 세척액통도 열어보았다. 오래 사용하지 않은 유화 물감과 시너, 15년이 지나는 동안 어떻게 변해 있을까. 유화, 오래된 유화 물감과 시너 유화의 단점은, 그림 하나를 완성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물감도 비싼 데다 까다롭고, 그림이 마를 때까지 장시간 늘어놓아야 해서 공간도 따로 마련돼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물감이 묻으면 지우기도 어렵기 때문에 아이들 어렸을 때 모두 창고에 집어넣어버린 채 오래 잊고 지냈다. 다행히 물감은 아직 말랑말랑하다. 그런데 물감 입구에 뚜껑이 들러붙어서 열리지가 않는다. 힘을 주어 돌리니 엉뚱하게 중간 부분에서 물감이 비질비질 흘러나온다.. 2023. 10. 25.
가자에 띄운 편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관계를 이해하기에 좋은 청소년 추천도서 전쟁과 테러가 일상이 된 지 오래, 결국 터질 것이 크게 터져버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두 나라의 분쟁은 어떻게 발전되어 왔는지, 온세계의 이목을 끄는 가자지구는 어디에 위치한 어떤 곳인지, 청소년들이 이해하기 좋은 청소년 추천서 한 권을 소개한다. 가자에 띄운 편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관계를 이해하기에 좋은 청소년 추천도서 발레리 제나티(Valérie Zenatti)가 쓴 소설 '가자에 띄운 편지(Une bouteille dans la mer de Gaza)'는 그녀가 경험한 이스라엘 생활을 바탕으로 2005년에 출간되었다. 프랑스에서 태어난 그녀는 13세부터 8년간 이스라엘에서 살다가 프랑스로 돌아가, 주로 청소년들을 위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이 소설 또한 열일곱살 이스라엘 소녀 탈이, 팔레스타.. 2023. 10. 20.
밤의 피크닉 (온다 리쿠), 밤새 걷는 동안.. 오래전 읽었던 책들이 간혹 생각날 때가 있다. 요즘처럼 스산한 밤에 밤길을 걷게 될 때 문득 떠오르는 책, 온다 리쿠의 '밤의 피크닉'.. 밤을 꼬박 함께 걸어본다면, 다가갈 수 없는 이들이 과연 몇이나 될까. 밤길을 묵묵히 함께 걷는 것만으로도 많은 일이 가능하다. 밤의 피크닉 (온다 리쿠), 밤새 걷는 동안.. 온다 리쿠(恩田陸)의 소설, 밤의 피크닉은 어느 남녀공학 고등학교의 전통인 야간보행제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학교에서 일 년마다 행해지는 이 행사에서는 전교생이 아침 8시부터 다음날 아침 8시까지, 24시간 동안 80킬로미터를 걷는다. 고다 다카코는 그 밤, 니시와키 도오루에게 말을 걸어보기로 한다. 둘은 이복남매지간으로, 둘 다 3학년이라서 이번이 그들의 마지막 보행제다. 같은 아버지를 두고.. 2023. 10. 19.
애프터이펙트 '흔들리는 글씨' - 움직이는 글씨 1 애프터이펙트를 이용해 만드는 가장 간단한 '움직이는 글씨', '흔들리는 글씨' 효과, Turbullent Displace를 통해서다. 글자 하나하나가 따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전체가 통으로 흔들린다. 유령처럼 흔들리거나 빠르게 지글거리는 효과 모두 표현 가능하다. 애프터이펙트 '흔들리는 글씨' -1 위의 두 동영상 속 흔들리는 글씨는 모두 Turbullent Displace 효과를 사용했다. 첫 번째 영상은 야경을 배경으로 신비한 느낌을 주기 위해 유령처럼 흔들리는 글씨를 만들어보았다. 두 번째 영상에서는 앵무새가 다른 앵무새에게서 자신의 먹이를 지키려는데, 조금은 용기가 나지 않아 움찔움찔하는 모습을 글씨로도 표현해보고 싶어서 첫 번째보다는 더 빠르게 흔들리도록 표현했다. 그래도 역시나 속도만 빠를 .. 2023. 10. 17.
반려조 용품들에 관한 불편한 진실 반려조에게 필요한 용품들을 구매하며 간혹 불편함을 느낄 때가 있다. 농약이 걱정스러운 먹이, 안전성이 의심되는 제품들, 사용하는 대상을 고려하지 않은 디자인 등이 그렇다. 불편하다 표현하지 못하는 반려동물들이기에, 세세히 관찰하지 않으면 알 수가 없다. 반려조 용품들에 관한 불편한 진실 코뉴어 앵무새 한 마리를 기르고 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지 않고 몇 시간이고 오랫동안 횃대에만 앉아 있는 얌전한 녀석이라 횃대가 꼭 필요하다. 처음에 데려왔을 때는 뭘 사줘야 할지를 몰라서, 마침 당근에 올라온 제품을 몇천 원에 싸게 샀다. 너무도 얌전한 녀석이라서 새장의 문을 항상 열어두고 있는데, 새장을 스스로 드나들며, 바로 옆에 있는 이 횃대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당근에서 사줬기에 정말로 본전을 몇 배나 뽑.. 2023.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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